과거 2016년에 PS vita로 나왔던 디지몬월드 넥스트 오더가 7년 만에 번역되어 스팀 및 스위치 판으로 나왔고 공략도 번영도도 200달성한 기념으로 리뷰를 써봅니다.
우선 단점 부터 소개하겠습니다.
- 다소 적은 볼륨
저의 경우 메인스토리 클리어 및 추가시나리오 클리어, 번영도 200까지 약 53시간 걸렸습니다.
디지몬 도감이나 카드 수집까지 한다면 100시간 이상도 걸리겠지만 메인스토리 뿐이라면 빠르면 30 ~ 40시간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 어려운 난이도
보통 게임들의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 인데 이 게임은 입문자, 쉬움, 보통입니다. 사실상 보통이 하드 난이도나 다름없습니다.
난이도가 이런 이유는 넥스트오더 PC판을 내기전 PS4판을 만들때 난이도를 대폭 올려버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훈련장에서 훈련만 해서는 메인스토리 클리어는 꽤나 어렵습니다.
이 게임의 난이도를 올리는 주범인 파워드라몬은 1장에서 보스로 등장하며 고위력기 기술을 난사하여 난이도를 높이는 주범이 됩니다.
파워드라몬이 쓰는 기가와트 레이저의 파워는 3500으로 엔딩 후 기준으로도 강력한 기술입니다.
파워드라몬이 챕터에 맞게 파워 100 ~ 1000사이의 기술만 쓰게 했어도 훨씬 쉬웠을 것입니다.
- 무리한 진화조건
성숙기인 스팅몬의 진화조건이 궁극체인 카오스 듀크몬보다 높은 능력치를 요구합니다. 키 디지몬인 추추몬이 아니라면 조건을 만족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몬에서 아구몬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약 1000가까이의 능력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처음에 코로몬을 키우면 블랙아구몬으로 진화하는게 보통입니다.
이 문제 또한 PS4판 나올당시 같이 밸런스 조정이 되어 버리면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덕분에 첫 디지몬을 키우면 대부분 똑같은 디지몬으로 진화하게 되어버렸습니다.
- 수정되지 않은 버그
과거 PS4판 때 부터 있었던 카이젤 그레이몬의뢰 도중 아이템이 누락되는 버그는 지금 Steam판이나 Switch판을 하는 유저중에서도 드물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모로 단점이 많은 게임이기에 추천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그렇듯 단점 말고도 장점도 있으며 전작에 비해 발전한 요소들 또한 있습니다.
- 진화 잠금의 추가
전작의 경우 여러 디지몬을 반복해서 키우다 보면 모든 디지몬의 진화 조건이 만족되어 진화시키기 어려워지거나 진화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진화 잠금을 걸어서 원하는 디지몬으로 진화시키기 쉬워지게 되었습니다.
- 테이머 스킬
전작에서는 그저 추가 진화 조건중 한가지에 불과했던 테이머 레벨이 유의미한 기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테이머 스킬을 이용하여 아이템 소비 부터 시작해서 디지몬 수명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빨라진 전투
전작들의 경우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법 시간이 오래 걸렸고 전투 중에 테이머가 힘내라!하고 응원을 하기는 하지만 유의미 하진 않았습니다.
이번작에서는 오더 파워를 축적하여 빠르게 필살기를 쓸 수 있게 되었고 버프와 아이템을 활용해 능력치를 높여 단숨에 전투를 끝낼 수 있게 됬습니다.
- ExE
불합리한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전투 중 두마리가 합체하는 ExE를 활용한다면 압도적인 강적마저도 이길 수 있습니다.
전투중 수세에 몰리다가 ExE로 단숨에 승리하는 것은 제법 통쾌한 요소입니다.
결론
전작에 비해 발전한 점도 있고 오히려 퇴보한 점도 있는 조금 아쉬운 디지몬 게임입니다.
육성게임 특성상 호불호가 갈립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디지몬만 나오면 다 좋아하시는 분
- 평상시 육성게임을 즐기시며 디지몬을 좋아하시는 분
- 디지몬을 좋아하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크게 신경쓰시지 않는 분
이런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평소 육성게임을 즐기시지 않는 분
- RPG게임같이 직접 캐릭터를 움직여서 전투를 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
- 디지몬을 좋아하지만 원하는 디지몬이 있고 다른 이상한 디지몬으로 진화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